G2 증시 시총격차 사상최대…세계 주식투자금 절반 美로

입력 2024-02-06 17:49   수정 2024-02-07 00:31

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.


세계 증시에 투자된 자금 절반이 미국 기업에 쏠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. 미국 회사들이 생성형 인공지능(AI) 등 성장 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다. 경기 침체로 중국 정보기술(IT) 기업들이 힘을 쓰지 못하자 미·중 간 시가총액 격차가 사상 최대로 벌어졌다.

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금융정보업체 팩트셋 자료를 인용해 지난 2일 기준 미국 상장사들의 시총 합이 51조달러(약 6경7723조원)로 집계됐다고 6일 보도했다. 시총 규모는 최근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인 덕에 지난해 말 대비 1조4000억달러(약 1859조원) 늘었다. 작년 4분기 호실적을 낸 아마존과 메타 등 두 빅테크(대형 정보기술 기업) 시총만 5100억달러 불어났다.

현재 글로벌 시총 상위 500대 기업 중 절반 가까운 236개가 미국 기업이다. 미 기업들이 세계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8.1%로 2003년 9월 이후 최고치다.

반면 중국 상장사들의 시총 합(홍콩 증시 상장사 포함)은 10조달러(약 1경3272조원)로 세계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%에 불과하다. 중국 경제가 7%대 성장률을 유지하던 2015년 한때 20%까지 높아졌던 이 수치는 9년 만에 반토막이 났다. 시총 상위 500대 기업 중 중국 기업은 35개뿐이다.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,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닷컴, 전기차 업체 웨이라이(니오)가 500대 기업 리스트에서 줄줄이 탈락했기 때문이다.

AI 등 최첨단 기술 분야 경쟁에서 뒤처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. 조 바이든 미국 정부 제재로 첨단 반도체 공급처가 차단되면서 중국 IT 기업들의 성장에 큰 제약이 생겼다. 2020년 말 전 세계 시총 7위, 9위였던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엔비디아(6위), 일라이릴리(9위) 등에 자리를 내줬다.

아시아에선 일본, 인도 등 대체 투자처가 떠오르고 있다. 시총 상위 500대 기업 중 인도 기업은 21개로 지난 3년 새 두 배로 늘었다.

장서우 기자 suwu@hankyung.com


관련뉴스

    top
    • 마이핀
    • 와우캐시
    • 고객센터
    • 페이스 북
    • 유튜브
    • 카카오페이지

    마이핀

    와우캐시

   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
   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
    캐시충전
    서비스 상품
    월정액 서비스
   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
    GOLD PLUS 골드서비스 + VOD 주식강좌
   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+ 녹화방송 + 회원전용게시판
    +SMS증권정보 + 골드플러스 서비스

    고객센터

    강연회·행사 더보기

   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.

    이벤트

   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.

    공지사항 더보기

    open
    핀(구독)!